2026년 1월 16일7 min read4 views

AI 시대의 새로운 상생 모델: 위키피디아, 빅테크와 손잡다

2026년 1월 15일, 창립 25주년을 맞은 위키피디아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과 데이터 라이선싱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논쟁 속에서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한 중요한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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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새로운 상생 모델: 위키피디아, 빅테크와 손잡다

AI 시대의 새로운 상생 모델: 위키피디아, 빅테크와 손잡다

서론: 25주년 맞은 위키피디아의 파격적인 행보

2026년 1월 15일, 창립 25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위키미디어 재단(Wikimedia Foundation)은 아마존(Amazo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미스트랄AI(Mistral AI),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과 데이터 라이선싱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1] 이는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식 플랫폼과 AI 개발사 간의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빅테크와 손잡은 위키피디아: 파트너십의 세부 내용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위키미디어 재단이 운영하는 상용 서비스 '위키미디어 엔터프라이즈(Wikimedia Enterprise)'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파트너 기업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위키피디아의 방대한 데이터를 자사의 AI 모델 학습 및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2]

위키미디어 엔터프라이즈는 대규모 콘텐츠 재사용 기업을 위해 설계된 상용 서비스로, 온디맨드 API, 스냅샷 API, 실시간 스트리밍 API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필요한 데이터를 대량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미 2022년 구글(Google)을 첫 고객으로 확보한 위키미디어 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AI 시대의 핵심 데이터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왜 지금인가? AI 시대의 '데이터'를 둘러싼 역학 관계

생성형 AI의 폭발적인 성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위키피디아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수많은 AI 봇들이 위키피디아의 데이터를 무분별하게 수집(scraping)하면서 서버에 막대한 부담을 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위키미디어 재단에 따르면, 이로 인해 2024년 한 해 동안 인간 사용자의 트래픽은 8% 감소한 반면, 봇 트래픽은 급증했습니다. [1]

위키피디아의 창립자 지미 웨일스(Jimmy Wales)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AI 회사들은 우리에게 부담을 주는 비용의 공정한 몫을 지불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기부자들은 거대 AI 기업을 보조하기 위해 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은 비영리 기부 모델에 의존해 온 위키피디아에게 재정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었고, 결국 '위키미디어 엔터프라이즈'라는 수익 모델을 통해 AI 기업들과의 상생을 모색하게 된 것입니다.

지식의 비즈니스: 위키미디어 엔터프라이즈의 성과

2021년 10월 출범한 위키미디어 엔터프라이즈는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24-2025 회계연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재단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3]

항목내용
2024-2025 회계연도 수익830만 달러 (약 118억 원)
전년 대비 성장률148% 증가
누적 순이익 (2022.01 ~ 2025.06)64만 6천 달러 (첫 흑자 전환)
주요 고객Google, Amazon, Meta, Microsoft 등 13개 기업

이러한 성과는 위키피디아의 데이터가 AI 모델 학습에 있어 얼마나 높은 가치를 지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인간 편집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검증한 고품질의 방대한 데이터는 AI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선례: AI와 콘텐츠 창작자의 공존을 향하여

이번 위키피디아의 행보는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로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다른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뉴욕타임스 등 여러 언론사와 창작자들이 AI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키피디아는 '대립'이 아닌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위키피디아의 콘텐츠는 대부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reative Commons) 라이선스 하에 있어 일반적인 저작물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집니다. 하지만 이번 파트너십은 AI 기업들이 데이터 사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콘텐츠 플랫폼은 이를 통해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결론: 지식의 가치를 재확인하다

위키피디아와 빅테크 기업들의 파트너십은 AI 시대에 '지식'과 '데이터'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비즈니스 계약을 넘어, 인류의 집단 지성이 어떻게 기술 발전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앞으로 AI 산업 생태계가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더욱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자료

[1] AP News: Wikipedia inks AI deals with Microsoft, Meta and Perplexity as it marks 25th birthday [2] CIO: AI 시대 더 중요해진 백과사전?···위키피디아, 아마존·미스트랄·퍼플렉시티 등과 계약 체결 [3] Wikimedia Foundation: Wikimedia Enterprise Financial Report: Fiscal Year 2024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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